b-1b 폭격기 가격, 제원, 보유대수, 위력
서막 – ‘본(Bone)’이라는 별명을 지닌 저공 침투의 제왕
냉전 말기, 초음속 저고도 침투 능력을 갖춘 전략폭격기를 원하는 미국 공군의 야망은 B-1B 랜서(Lancer)라는 결과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가변익(Variable-sweep) 구조를 통해 활주로에서는 넓게 펼쳐 양력을 극대화하고, 목표 지역에 접근할 땐 날개를 뒤로 접어 음속 비행으로 적 방공망을 뚫는 독특한 전술이 가능했죠. 1960년대 B-1A가 정치적 이유로 취소된 뒤 1981년 레이건 정부가 ‘B-1B’로 부활시키며 100대를 양산·배치했습니다.
2025년 현재 현역 기체는 45대뿐이지만, ‘본(B-One)’이라 불리며 여전히 미 공군의 장거리 정밀타격 임무를 버텨 내고 있습니다.
b-1b 폭격기 탄생 배경과 개발 역사
- 1960-70년대: 소련 최신 요격기·SAM 위협이 높아지며, 고고도-고속 전략폭격기 B-70 발키리 계획이 무산됩니다.
- 1974년: 첫 시제 B-1A 비행 성공. 최고 속도 Mach 2.0 달성.
- 1977년: 카터 행정부가 예산·생존성 문제로 B-1A를 취소.
- 1981년: 레이건 행정부가 ‘B-1B’ 재가동. 최대 속도를 Mach 1.25로 낮추는 대신 레이더 반사면적 감소, 내부 연료 증가, 저고도 Mach 0.92 성능을 확보합니다.
B-1B 폭격기 제원
- 승무원: 4명(기장·부조종사·공격 시스템 장교·방어 시스템 장교)
- 길이/높이: 45m / 10m
- 날개폭: 42m(전개) → 24m(최대 후퇴)
- 최대 이륙중량: 216t
- 엔진: GE F101-GE-102 애프터버닝 터보팬 4기
- 최대 속도: Mach 1.25(고고도) / Mach 0.92(저고도)
- 전투행동반경: 약 5,500km (공중급유 시 지구 전역)
- 무장 탑재량: 내부 34t + 외부 최대 23t → 총 75t
- 주요 운용 무장: JDAM GBU-31/38, AGM-158 JASSM·LRASM, AGM-154 JSOW, Mk-82/84 GP 폭탄, CBU 시리즈 집속탄 등
이 제원 덕분에 B-1B는 미국 폭격기 가운데 가장 큰 재래식 폭장량을 자랑하며, 고정익 플랫폼 중에서도 손꼽히는 ‘폭탄 트럭’으로 불립니다.
B-1B 폭격기 가격, 운용 비용 – “싸진 않지만, 값어치는 한다”
B-1B 한 대당 초기 단가(80년대 달러 기준)는 평균 2억 8,300만 달러였습니다. 물가를 2025년 수준으로 환산하면 B-1B 폭격기 가격은 대당 약 7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 공군이 공개한 공식 팩트시트 기준 단가 3억 1,700만 달러(2016년 가치)도 자주 인용됩니다 .
B-1B 폭격기 운용 유지비는 더 눈에 띕니다. 국방부 FY2025 환산 비행시간 청구 요율에 따르면 B-1B 1시간 가동 시 ‘외부 기관 청구가’는 약 94,983달러(연료·정비·인건비 포함)입니다 . 민간 분석 매체가 제시한 평균 시간당 6만 3,000달러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최신 회계 기준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단순 시간당 비용만으로는 평가가 어렵습니다. B-1B는 B-52 (약 6만 5,000달러)보다 15톤 이상 더 많은 무장을, B-2(9만 1,000달러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투하할 수 있습니다. ‘톤당 투하 비용’으로 환산하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미 공군의 설명입니다.
B-1B 폭격기 위력과 전술적 의의
B-1B의 핵심 강점은 ‘저고도 고속 침투 + 대량 정밀투하’ 조합입니다. 최고 Mach 0.92 저공 비행은 지형 지형굴곡을 활용해 적 레이더 피탐을 최소화하며, 75톤에 달하는 무장을 동시 다발적으로 투하해 단일 출격으로 수십 개의 목표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JDAM·JASSM 계열 정밀유도탄이 본격 통합된 이후로는 1,000km 이상 떨어진 표적을 위험 노출 없이 타격할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대함 버전 LRASM까지 운용해 ‘극초음속 ARRW 실험 플랫폼’으로도 거론됩니다.
B-1B 폭격기 보유 대수와 향후 전력 전망
초도 생산 100대 가운데 노후·사고 등으로 이미 절반 이상이 퇴역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현역 45대가 다이이스(Dyess)·엘스워스(Ellsworth) 두 거점에서 운용되며, 최근 화재로 손실된 기체를 대체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랜슬롯(Lancelot)’을 보니야드(AMARG)에서 다시 가동한다는 소식도 화제가 됐죠.
미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가 전력화되는 2030년대 초부터 B-1B를 단계적으로 전량 퇴역시킨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태평양 장거리 정밀타격 수요가 증가하면서 B-1B가 당분간은 ‘브릿지 전략폭격기’로 남을 가능성도 큽니다.
맺음말 – 퇴역의 길목에서 빛나는 ‘폭탄 트럭’
B-1B 랜서는 태생부터 ‘임시방편’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걸프전 이후 30년 넘게 실제 전장에서 가장 자주 투입된 미국 폭격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변익 특유의 플렉시블한 기동, 최대 75톤에 달하는 폭장량, 음속 저고도 침투능력은 최신 스텔스 폭격기와도 차별화되는 강점입니다. 물론 비행시간당 9만 달러 이상의 유지비·노후 기체 구조피로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양산된 유일한 가변익 초음속 전략폭격기’라는 상징성과, 여전히 전술적 가치를 입증하는 실전 기록은 B-1B를 군사사 연구사에 길이 남을 명기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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